가을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어우러지는 커피 향기, 그리고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축제. 바로 '강릉 커피 축제'입니다. 강릉은 대한민국에서 커피 문화가 가장 발달한 도시 중 하나로,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매년 가을, 이곳에서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커피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고, 즐기는 '강릉 커피 축제(Gangneung Coffee Festival)'가 열립니다.
강릉 커피 축제란?
강릉 커피 축제는 2009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가을에 열리는 커피 문화 행사로,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커피 산업과 예술, 문화가 융합된 복합적인 축제입니다. 강릉은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 거리인 '안목 커피 거리'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커피 문화의 메카로 성장했으며, 이 축제를 통해 국내외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 커피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합니다.
행사 장소는 주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Green City Experience Center) 및 안목해변 일대에서 펼쳐지며, 축제 기간 동안 도심 전체가 커피 향으로 물듭니다.
둘러볼 만한 주요 행사
- 커피 시연 및 바리스타 챔피언십
전문 바리스타들의 시연을 통해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추출, 라떼 아트 등 고급 커피 제조 기술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워크숍도 운영됩니다. - 커피 클래스 & 세미나
커피의 역사, 로스팅, 추출 기법, 원두별 맛의 차이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커피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커피 아트 전시 & 체험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아트 전시, 커피 향초 만들기, 커피 염색 체험 등 이색적인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커피 마켓 & 플리마켓
전국에서 모인 로스터리와 카페들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와 디저트를 판매합니다. 개성 넘치는 머그컵, 드립포트, 원두도 구매할 수 있어 기념품으로도 제격입니다. - 야외 버스킹 공연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미로운 음악 공연은 커피 한 잔과 함께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강릉에서 가볼만한 주변 관광지
- 안목해변 커피거리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이곳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커피 명소입니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카페들이 즐비해 있어 커피 마니아들에게 천국 같은 장소입니다. - 경포대
동해의 대표적인 절경지로, 아침 일출과 함께 바다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경포호와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 오죽헌
율곡 이이의 생가로 유명한 문화유산. 조선시대의 멋과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정동진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하는 산책 코스로 유명합니다.
강릉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 교동짬뽕
해장에도 좋은 얼큰한 국물의 짬뽕집.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인기 맛집입니다. - 순두부 골목 (초당순두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초당 순두부는 강릉의 전통을 그대로 담은 음식입니다. - 동화가든
초당 순두부와 함께 먹는 장칼국수가 일품이며,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인기 식당입니다. - 형제네 대게
강릉의 신선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 특히 대게찜이 유명합니다.
강릉의 추천 숙박업소
- 씨마크 호텔 강릉
바다 전망과 고급스러운 시설이 인상적인 프리미엄 호텔. 휴식과 힐링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 스카이베이 호텔 경포
경포대와 가까우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적합한 호텔입니다. - 게스트하우스 925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저렴하면서도 깔끔한 시설이 특징입니다. - 강릉 펜션마을
경포호 근처에 위치한 펜션들이 모여있는 마을로, 자연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특별한 숙박 경험을 제공합니다.
축제 이후, 나의 감상 후기
강릉 커피 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선,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직접 커피를 내려 마셔보는 체험, 바리스타들의 현란한 시연, 그리고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들은 바닷가의 버스킹 공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안목 커피 거리에서 바라본 일몰은 그 어떤 고급 카페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줬고, 다양한 부대행사들은 지루할 틈 없이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축제를 다녀온 후엔 분명 커피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맛의 원두를 시음하며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발견하고, 커피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사람들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보며 나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되었죠. 다음 해에도 반드시 다시 찾고 싶은 축제입니다.